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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 |
 여운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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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ject | 새해에 호(號)를 저지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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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새해를 맞은지도 벌써 한주일 이나 흘렀다.
해가 바뀌었으니 나 자신 에게도 무언가 새로운 것이 하나쯤 있어야 겠다는 생각끝에 오래전 부터 염두에 두었던 일을 저지르기로 했다.
아주 오래전,철 없던때,신유균군(溪雲)이 지어준 아호를 끄집어내 쓰기로 했다.
실상,내 나이 이제 육십의 중턱을 넘었으니 이를 가지고 뭐라 시비를 걸 사람은 없을듯 해서 이다.
물론 好事家들의 안주거리가 될수도 있겠으나,이미 耳順을 넘긴 나이이니 이쯤은 웃으며 넘기기에 족할듯 싶다.
溪雲이 내게 이름한 호는 중용재(中庸齋) 이다.
가운데 中,떳떳할 혹은 쓸 庸,재계할 齋 를 쓴다.
두산백과사전에 정의한 사전적 의미의 중용은,
첫째,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아니하고 한쪽으로 치우치지도 아니한,떳떳하여 변함이 없는 상태 혹은 정도.
둘째, 재능이 보통임,또는 그런사람.
그러니 "中庸齋"란 어찌보면 튀지도 않지만,그렇다고 기죽어 사는것도 아닌 지극히 보통의 사람이 되라는 의미도 포함된것 이 아닐까 하는 나름대로의 생각이 부담없이 이를 사용하기로 마음먹은 이유중에 하나 이다.
또 하나,성서적 의미의 중용은 "온유(溫柔)"와 일맥상통 하는 부분이 있는데,온유가 갖는 희랍어의 어원은 "통제된 힘" 이라는 것 이다. 이 또한 많은 의미를 함축한 말 이어서 좋았기 때문이다.
어쨋건,가지고 있는 뜻이 과하지 않은듯 하여 나 자신이나 듣는이 대다수 에게 별 거부감이 없으리라 생각된다.
앞으로 상황이 허락하는 범위내 에서는 성명 대신에 "중용재"란 호를 사용할 예정이니 친구 제위께서는 곱게 보아 주기를 바란다.
이참에 각 친구들도 號 하나씩 가져봄은 어떨까?
새해,새 기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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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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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庸齋, 溪雲이 회장님의 인품을 제대로 표현한 아호를 지어주었군.
中庸齋! 정말 좋은 雅號일세그려. 죽하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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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1.08 - 06: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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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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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제 우리 나이에는 각자 雅號 하나씩 갖도로 하는 것도 좋지.
유균아 이왕에 나섰으니 수고 좀 해주지 않겠나?
아참 지난번 약속대로 내일쯤 만나서 식사 같이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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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1.08 - 07:4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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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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號는 없구 남이 지어준 별칭만 있는 난 어쩐다지?
고등학교 대학교 때 도봉산할머니(지금도 그 가게는 할머니의 막내아들이 물려받아 유지하고 있음)가 다른 사람은 이름을 불렀는데, 날 부를 땐 꼭 주태백이라고 했거던 - 술을 젤 많이 마신다고...
울 아들 어렸을 때 산에 같이 갔는데 도봉산할머니가 날 보고 '주태백이 왔니?' 하니까
울 아들 : "아빠! 주태백이 뭐야?"
나 : " ... ... " ㅋㅋ
또 다른 별칭
10여년 전에 동해 고성에서 잘 아는 어부(선장) 배타고 낚시 나갔다가 기관 고장으로 엔진이 꺼져서 표류하던지 아니면 무전으로 근처 어선이나 해경 경비함 불러서 예인해 달라고 해야 할 판인데, 선장하고 같이 점검하며 보니 냉각계통 이상인 것 같아서, 냉각수 통로 점검, 청소해서 고치고 말짱하게 귀항했는데
그 얘길 선장 부인이 듣더니 나한테 하는 소리가 '맥가이버시네요~" 그 뒤로 별명이 맥가이버가 된 건데.
號는 보통 두 글자니 별칭도 두 글자로 줄여야겠는데...
아니면 3학년때 은인이신 溪雲께서 하나 지어주시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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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1.08 - 08: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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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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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영아...자네는 농대출신의 축산전문가인 박사이고, 또 자식농사도 훌륭하게 잘지었고, 또 요즈음도 열심히 갖은 농사를 짓고 있으니...부지런한 농부란 뜻에서 "勤農"(부지런할근,농사농)이라고 하시면 어떻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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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1.08 - 17: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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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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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기야...자네나 나나 오랜 세월을 산을 좋아하고, 더우기 자넨 평생을 교단에서 후학을 가르쳤으니, 好山에 好學이 산처럼 넘치기에...학문이 산처럼 크고 호산한다는 의미에서 "學山(배울학,뫼산)이라고 하시면 어떻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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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1.08 - 18: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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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형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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學山이라... 좋아! Very G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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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1.08 - 19: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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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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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좌당간
소인은 그럭저적 살아 온 인생
그이유는 타인과이 분쟁 업읍인것갓소
따라서 흔히들 "살살이" 라고하네요
본인의 이미지 와 비슷할갓같기도하오
"柳" 살살이" 통과 통과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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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1.08 - 2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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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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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씨 잘려는대 깜박 잊엇네
존경하는 그리고 수고 만으신 "여포" 회장각하!
올해 한해를 부탁하고 건강하소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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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1.08 - 20: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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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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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그렇게 쉽게 술술 나오니? 언제 공부를 한거야?
대학 선배중 한 분이 붓글씨도 잘쓰시며 아호도 잘 지어 주시는 분이있어.
지난번 백두산에 이단체 30여명을 모시고 갔었는데 그때 이선배가 대부분 사람들이 서로 아호를 부르는데 난 없지 뭔가? 그래서 다음에 하나 지어 달래자 했는데 자네가 지어주는군 그래 우리 나이에 아호로 부ㅡㄹ는게 맞다.. 溪雲고맙네. 역시 불을 지펴주시는 분은 中庸齋 회장님 이시군요.두루 감사 합니다.
이후로 난 "勤農'''으로 불러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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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1.09 - 06: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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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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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균아, 정말 작명솜씨가 뛰어나구나. 이야기 나온김에 나도 하나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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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1.09 - 07: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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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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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야...자네가 살아온 삶의 궤적을 내가 잘몰라서 무엇이라 아호를 지어드리기가 난감일세...용서하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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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1.09 - 09: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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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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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균아, 아쉽지만 이해한다. 그렇게 말하니 오히려 자네 말 한마디가 천금같이 중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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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1.09 - 17: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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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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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균아 나도 하나 부탁하면 안될까?
하나 지어주면 고맙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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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1.10 - 00: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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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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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야...동창 친구들한테 자네의 삶의 얘기를 들어보았네...자네의 삶 같으면 賢載(어질현,실을재)가 어떨런지?
그간의 살아옴이 어진일을 가득 베풀어 실어온듯하니 말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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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1.18 - 22: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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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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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용아...동창 친구들한테 자네가 살아온 삶의 얘기를 들어보았네...그간 상업미술을 공부한후, 대학에서 학장을 역임하고 후학들을 많이 배출하였으며,... 그리고 자연을 벗삼아 멋진 전원주택에서 사신다하니 遊仙(놀유,신선선)이라 하심은 어떨런지? 그간의 삶이 즐겁고 행복한, 생활과 관련한 예술이었음이 아닐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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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1.18 - 22:5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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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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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아...
이제 돗자리 접었으니, 쓸데없이 호를 지어달라는둥 부탁일랑 마시게들...
앞으로는 쌀눈깔(미안)일세...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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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01.18 - 22: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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