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이야기 1- 위스키의 종류
징글징글한 코로나...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이번 글의 술 이야기는 위스키 이야기입니다.
우리 친구들은 양주, 특히 위스키를 잘 안 마시는 것 같지만 그래도 집에 가보면
양주 서너병씩은 다들 갖고 있습니다. 위스키에 관해서 기본적인 상식을 몇가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집에 보관하고 있는 위스키가 어떤 위스키인지 확인해
보세요. --“알고 마시면 더 맛있다.”
위스키는 산지(産地), 원료, 증류방법 등에 따라 여러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
먼저, 산지에 따라 위스키를 분류하면...
● 아이리시 위스키(Irish Whiskey)
아이리시 위스키는 아일랜드가 원산지로 1800년대에 크게 유행한 이후로
쇠퇴했고, 다른 위스키와 혼합하지 않고 마시는 것이 특징으로 우리의 입맛에는
잘 맞지 않습니다.
● 스카치 위스키(Scotch Whisky)
가장 폭넓게 마시는 위스키로 잉글랜드 북부의 스코틀랜드 지방, High Land
지역에서 대부분 만들어지며 4,000여 종 이상의 상표가 있는데 Chivas Regal,
Ballantine’s, Johnnie Walker, Old Parr, Bell’s, Black & White,
Glenfiddich, Royal Salute, J & B, Cutty Sark, White Horse, Dimple,
Windsor, Passport 등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스카치 위스키는 영국의 경제에 커다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술로 영국 수출
산업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아이템입니다.
● 아메리칸 위스키(American Whiskey)
아메리칸 위스키는 1770년대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에서 이주한 사람들이
만들기 시작한 술로, 스카치 위스키처럼 뒷맛이 깔끔하게 끊어지지 않고 약간
거칠고 묵직한 맛이 특징이며 테네시(Tennessee)주에서 만드는 Jack Daniel’s,
Wild Turkey, Seagrams 7 Crown, Jim Beam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켄터키주 버번(Bourbon) 카운티에서 만든 Bourbon 위스키의 Early
Times, I. W. Harper, Jim Beam, Bourbon Royal, Wild Turkey 등이
잘 알려져 있고 버번 위스키 중에서 블랑튼(Blanton’s)은 고급 술에 속하므로
함부로 내놓지 마세요.
‘버번(Bourbon)’이라는 이름이 생기게 된 것은 프랑스의 부르봉(Bourbon)
왕조 때 프랑스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많이 살던 자기네 지역의 이름을 버본 카운티
(Bourbon County) 라고 부르면서 생긴 이름으로 당시 영국과의 독립전쟁 때
부르봉 왕조로부터 재정적인 지원을 많이 받았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 캐나디언 위스키(Canadian Whisky)
캐나디언 위스키는 스카지 위스키에 비해 톡 쏘는 맛이 덜한 순한 위스키로
Canadian Club, Crown Royal, Seagram’s VO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위스키의 스펠링을 잘 보면 스카치 위스키와 캐나디언 위스키는
‘Whisky’라고 써 있고 아이리시 위스키와 대부분의 아메리칸 위스키는
‘Whiskey’로 표기되어 있습니다. 아이리시 위스키보다 나중에 만들어진 스카치
위스키가 아이리시 위스키와 구별하려고 Whiskey에서 ‘e’를 뺐는지, 왜 빠졌는
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습니다.
어쨋든 일반적으로 위스키하면 Whisky라고 씁니다.
이상의 위스키들을 일반적으로 세계 4대 위스키라고 하는데 일본 사람들이 쓴
책을 보면 ‘세계 5대 위스키’라 하여 ‘재패니즈 위스키(Japanese Whisky)’를
끼워 넣는데 물론 일본도 위스키를 만들어내는 기술이나 판매량 등을 볼때
위스키 강국은 틀림없지만 서양사람들은 이것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위스키를 자기네 ‘영혼’이라 할 정도로 아끼는 영국 사람들이 기분이 좋을리가
없지요.
우리나라에 위스키가 전해진 것은 그 연대가 확실치 않으나 한말(韓末)에
미국대사관이 설치된 이후라고 추정될 뿐, 오늘날 일반 대중들이 즐겨 마시게
된 것은 8·15광복 이후 한국의 양조회사들이 원액을 외국에서 수입해 들여와
희석하여 위스키로 시판한 이후로 보고 있습니다.
-다음에 계속입니다. 위스키에 관한 얘기는 몇번에 나누어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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