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13일, 59회 동창회에서는 회장을 선출하는 일을 하게 됩니다. 몇 분이 회장 후보로 하마평(下馬評)에 오르고 있다고 합니다. 59회 졸업생이면 누구나 당연히 회장 직을 맡을 자격이 있겠지요.
하지만, 저는 지금의 윤창남 회장의 직무를 1 년 연장하는 의견을 내고자 합니다.
윤회장은 자신의 사재를 털지는 않았지만, 59회 동창회장 중 가장 기금을 많이 모았습니다. 동기들을 채근하여 많은 기금을 모았을 뿐 아니라, 저같이 직업도 없는 백수마저도 들볶아서 연회비 10 만원과 기금 30 만원을 갈취(?)해 갔을 정도로 모금에 적극적입니다. 체면을 중요시하는 점잖은 분들은 절대 하지 못 할 일입니다. 윤창남 회장은 동창회장의 재력과 기금의 규모가 서로 상관이 없다는 것을 실제로 잘 보여준 사람입니다.
혹자는 기금을 많이 모으는 게 뭐 그리 중요하냐고 말씀하실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그 전까지 대부분의 경우, 재력(財力)을 동창회장 선출 기준의 제 1 척도로 삼았었는지 대해서 잘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윤창남 군은, 지금처럼 문자 메시지가 없던 시절에도 오랫동안 총무일을 맡으면서, 동기들에게 일일이 경조사를 전화로 알림으로써 불필요한 정보를 준다는 핀잔도 많이 들었을 뿐 아니라, 상(喪)을 당한 동기들의 고인 빈소에 빠짐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교기를 직접 들고 가서 설치하곤 하였음도 기억하여 주셨으면 합니다.
지난번 산행 때 집결장소에 나온 윤회장에게 제가 일 년만 더 수고해달라고 부탁하자, 그는 "모든 경조사에 다 참석하다보니 돈이 많이 들어 이젠 좀 힘들다"고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윤회장이 책임의식을 갖고 계속 기금을 더 모으며 분골쇄신 할 각오가 되어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저는 윤회장이 기금에서 경조비를 써도 좋으니, 취임 때의 약속대로 중앙고 100 주년이 되는 내년까지 직무를 수행해 주기를 희망합니다. | 
홈페이지
이름검색
메일보내기
캐나다 벤프 국립공원을 다녀와서(2)
아래 사진 속 인물들의 식별을 돕기 위해...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