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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침 대학 후배에게서 문자메일이 왔다.
"경제과68 조연상교우 빙모상 안동의료원 발인 4월 10일 ..."
잠시 후 이 후배가 전화를 해서 "대구에 계시니까 안동까지 멀지 않을 듯해서 그러는데요, 몇몇분 부의를 좀 대신 전해 줄 수 있는냐고..."
요즈음 바쁜 일이 좀 있어서 도저히 자신있게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만일 부탁을 받았다가 못가는 경우에는낭패가 되니까.
만일 가게되면 전화를 하겠노라고.일단 수습을 해놓고 일을 마치고 나니까 저녁 8시가 되었다. 비록 약간 늦긴 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가보지 않고는 마음이 찝찝해서 안될 것같아서 가기로 작정을 하고 그 후배에게 전화를 해서 "내가 갈 터이니 누구 누구가 부탁을 했느냐?"고 물었더니 다른 방법으로 해결했다고 한다.
밤길을 달려서 안동의료원을 찾아간 시각이 막 22:00 조금 지나서 였다. 서둘러 문상을 하고 조 연상군과 잠시 환담을 한 후에 20여키로 떨어진 고향집으로 가기로 했다.
고향집에 23:00조금 지나서 도착하자 왠일이냐고 노모가 깜짝 놀라시면서 반가와 하신다. 아버지 말씀이 내일 나를 따라서 대구 안심 주공아파트 3단지에 있다는 유명한 의원에게 가 보시겠단다. 퇴행성 관절염 때문에 고생을 하시는 아버지 어머니께서 벌써 오랫동안 안동의 제통의원에 다니시는데 한 번가면 한 분에게 47,000원씩을 받는데 그 효험이 불과 1달도 채 못간단다. 그런데 누군가에게 들으니 대구에 있는 그 의원은 한 사람에게 1,500원씩 받는데 한번가면 몇 달동안은 거뜬히 견딜만 하다고 한다.
어머니 옆에 누워 그 동안 밀렸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시는 것을 듣다가 잠이 들었는데 어느사이 아침이되어 핸드폰의 알람소리에 벌떡 일어나서 (05:30) 서둘러 세수를 하고 밖에 나오니 온 동네가 꽃동네이다. 무릉도원이 어디 따로 있다드냐? 여기가 바로 무릉도원이지. 사진을 몇커트 찍고,
서둘러 아침을 먹고 아버지 어머니를 모시고 06:10에 출발해서 대구의 안심 주공아파트 3단지 그 의원에 도착한 시간이 08:00 채 못되었는데 그 시간에 벌써 사람이 "바글 바글" 5시간이나 기다린 끝에 치료를 받으시고 낸돈은 두분이 고작 5,000원 치료 받은지 겨우 몇시간 지나지 않았는데 두분의 상태는 벌써 상당히 호전 되었다.
조 연상교우의 덕분(?)에 문상하고 효도하고, 도랑치고 가재 잡고그야말로 일석이조인 셈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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