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 나뭇잎새 떨어진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아직 늦더위가 남아 에어컨을 멀리하기엔 이르지만 아침저녁으로 부는 소슬한 바람은 가을의 문턱에 들어섰음을 알립니다.
11월의 산행이라니 아련한 추억처럼 떠오르는 구르몽의 시 한 구절이 생각나 적어보았습니다.
시간의 부닥김없이 호젓한 오솔길을 걸으며
구르몽처럼 바스락 바스락 낙엽소리에 마음을 얹어
지나온 날들을 회상해보는 것 또한 가을의 한 즐거움이
아닐까합니다.
살아온 시간이 살아갈 시간의 반환점을 지났어도
고교시절의 친구들의 진실한 우정 사랑은 그 무엇보다 소중하고
아름다워 보입니다.
이원석 산악회장의 전화를 받으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어느 날 서울 강남 어디선가 윤창남 동기회장을 비롯한 몇 친구와 소주잔을 기울이며 옛 시절을 회상한 것이 다시 리바이벌되어 40년전의 그 때로 돌아가 한동안 파노라먀처럼 스치는 친구들의 모습이 아른아른해 잠시나마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그동안 무엇인가 잊어버리고 지내는 시간
백운산의 낙엽을 밟으며 엤친구들의 숨결을 같이 듣는 시간 그 무엇보다 행복이라 생각됩니다.
광양 우리나라 땅끝
지리산 산자락 따라 흐르는 섬진강이 있고
섬진강 하얀 모래밭 따라 이어진 벚나무 가로수길
우리 나라 아름다운 길에 으뜸으로 선정된 길
고로쇠 약수로 유명한 백운산
세계에서 유수한 철강회사로 알려진 포스코가 있는 곳 금호도
금호도에 얼굴도 기억나지 않은 촌놈 출신 신기완이 친구들을 그리며살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섬진강을 바라보며 해안도로를 걸었습니다.
맑고 서늘한 바다 내음이 물씬 배어있는 새벽공기를 마음것 들이마시며 걸을 수 있는 것
이곳에 사는 나만이 즐길 수 있는 행복입니다.
태인도 섬위에 솟아오르는 붉은 태양을 바라보며
나 와 너 우리 모두의 건강 행복을 기원하는 순수한 마음을
가져보는 것 또한 행복입니다.
길을 걸으며 갈매기 울음소리 듣고
까치가 지져귀는 소리
하루를 즐겁게 열어주는 것
닫힌 방안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새소리와 함께 하는 오늘
그 또한 행복입니다.
누군가 보고싶다는 그리움으로
길을 걸어도
바다를 보아도
새들의 노래를 들어도
누군가 보고 싶다는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얼굴이 있다느 것
그 어느 것보다 큰 행복입니다.
낙엽과 별을 사랑하는 분위기 있는 남자 신 기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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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의 아주 특별한 산행(계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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