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원래 서울 토박이는 4대문 안에 대대로 살던 사람들로 문안에 산다는 자부심이 대단했다. 지금이야 강남 대치동이 서울안의 서울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지만 1980년대 까지만해도 논밭과 과수원이 있는 서울의 변두리였다.
북경도 문안이 있다. 거의 옛날 북경성을 따라서 순환도로인 2환로가 만들어져 있는데 2환로 안이 말하자면 북경의 문안인 셈이다.
옛 북경성과 거의 일치하게 지하철 순환선이 2호선이 달리고 있다. 그리고 동서로 1호선이 있고 북쪽으로 13호선이 커다랗게 북경의 북쪽을 휘둘러 동직문에서 서직문까지 연결 되어 있다. 일호선은 다시 북경의 동쪽 끝에 해당하는 통주까지가는 팔통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북경은 평지라서 순환도로를 만들기가 서울 보다 훨씬쉽다. 그리고 잘 계획된 도시라서 지리를 조금만 익히면 길 찾기가 상당히 수월하다.
지금은 순환도로가 6환로까지 만들어져 있어서 북경 중심부를 순환하는 2환로부터 3환로, 4환로, 5환로, 6환로까지 겹겹으로 북경을 둘러싼 형태를 이루고 있다.
북경의 문안의 중심에 자금성이 있고 자금성의 정문인 오문(午門), 천안문과 같은 구조의 서문(瑞門)이란 문이 있고 그앞에 천안문(天安門)그리고 천안문 광장이 있다. 천안문 광장 동편에는 역사박물관, 서편에는 우리나라 국회의사당격인 인민대회당 그리고 남쪽에는 모택동 기념관 그리고 그보다 조금더 남쪽엔 전문(前門) 혹은 정양문(正陽門)이 고 부르는 문이 2개 있다.
그리고 자금성에서 약간 동남쪽에 숭문문(崇文門)이 있고 숭문문에서 구 북경성 밖 남쪽으로 두어브럭 떨어진 곳에 천자가 하늘에 제사를 지내든 천단(天壇)이 있다.
천단이 있으니 당연히 지단(地壇)이 있을터인데 지단은 반대편이 성밖 북쪽에 있다.
그리고 동쪽에 일단 (日壇)서쪽에 월단(月壇)이 있었는데 지금은 전부 공원이 되었다.
일단 공원과 북경에서 손꼽히는 운동장인 공인체육장(工人體育場) 사이에 북한의 대사관과 영사관이 있는데 과거 중국과 혈맹의 관계를 증언이라도 하듯 그 면적이 엄청스럽게 커서 한 블럭이나 차지한다.
첨부한 사진은 천단 공원에서 아내와 함께 찍은 사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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