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들이 항상 그러 하듯이 캄보디아도 17세기 이후 자신의 운명을 남의 손에 맡기게 되었다고 한다.
한때는 인도차이나 반도의 강자로서 오늘날 베트남의 메콩델타 그리고 태국의 일부도 자신의 영토로 했다는 캄보디아가 18세기부터 쇠퇴의 길로 접어들어
영토의 일부를 베트남과 태국에 빼앗기고 마침내 1864년에는 견디다 못해서 자청해서 프랑스의 보호령이 되었다고 한다.
현대에 들어 와서도 베트남전쟁 당시 미국이 베트콩을 소탕한다는 명목으로 캄보디아 전역에 폭격을 해서 수십만의 캄보디아인이 살상 되었지만 속수무책으로
바라 보고만 있을 수밖에 없는 가여운 처지였다.
미국의 허수아비였던 론놀정권을 무너뜨리고 킬링필드로 유명한 크메르루즈의 폴포트 정권이 들어서서 먹물든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처형해 제 국민을 100만에서 200만가까이 살상하는 만행을 저지른 결과 한때 인구가 700만 정도 까지 줄어 들었다고 하는데 이건 정확한 통계가 아니고 그저 사람들이 추정해서 하는 이야기일 뿐이다.
집안에서 영어로된 책만 한권 발견되어도 죽창으로 찔러 죽이는 만행을 서슴치 않았다고 하니 오나가나 불쌍한건 힘없는 백성들 뿐이다.
현재는 인구가 1,300만정도라고 하는데 정확한 인구조사 통계가 없어서 이도 또한 믿을 수있는 숫자는 아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살상된결과 캄보디아의 인구구성은 30세이하가 거의 60-70%정도가 된다고 하나 전쟁을 통해 그리고 폴포트정권에 의해 배운사람들이 거의
살해 당해서 젊은 세대에게 지식 전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산업을 일으켜 세우는데 필요한 인재가 턱없이 부족하다고 한다.
폴포트 정권이 훈센을 앞세운 베트남군에 의해 밀림속으로 패주할 때까지 서로 내전을 하면서 밀림속에 매설한 지뢰와 베트남전 당시 미군에 의해 투하된 지뢰 불발탄 드이 캄보디아 전역에 널려 있어서 생업을 위해 밀림을 들어가는 캄보디아인들의 생명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
다행히 목숨을 건진 사람들도 발목지뢰에 의해서 불구가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란다.
일본인 아끼라라는 사람이 씨엠리엡에 아끼라 지뢰 박울관을 만들어서 캄보디아의 참혹한 현실을 보여주고 지뢰에 의해 불구가된 사람들을 돌보고 있다.
앙코르톰의 한곳에는 지뢰에 의해 불구가된 사람들이 전통악기 연주를 하는데 한국사람들이 다가가면 아리랑을 연주한고 다른나라사람들이 다가가면 그 나라의 음악을 연주해 주면서 조그만 기부금을 받아서 생활한다고 한다. 그들의 굳건한 삶의 의지에 감동해서 나도 기꺼이 조그만 성의를 표했다.
동남아 어디를 가든 화교들의 힘을 느끼 지만 호텔이나 상점에 한자로 쓰인 상호가 많은것을 보아하니 캄보디아도 역시 회교들이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것같았다.
씨엠리엡 시내에 비록 식당들이지만 한글로된 간판도 심심잖게 눈에 띄여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억척같은 생활력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주었다.
한때는 우리나라보다 더 잘 살았다는 캄보디아를 보니 지도자 한사람 잘만나고 못만나는 것이 국가와 국민들의 운명을 좌우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국속담에 "한사람이 잘못하면 만인의 재앙이다." 라는 말이 있느데 이 말의 생생한 표본을 캄보디아에서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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