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분당 소재 한국 토지공사 앞을 지나 가는데 이제는 사라진 줄 알았던 경찰 닭r장차와 헬멧을 쓴 기동경찰들이 잔뜩 몰려 있고 손에 워키토키를 든 사복들이 그 주위에
몰려 있어서 마치 80년대 5공을 연상 시켰다. MBC에서 제 5 공화국이라도 녹화하나 싶어서 드려다 보니 그게 아니고 양주군 별내면에서 오신 분들이 토지보상에 만족하지 못해서 토공측에 항의 시위를 하러 오신것을 막기위해 경찰과이 출동해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알다싶이 토지공사는 정부투자기관중에서 가장 잘 나가는 공기업중의 하나이다.
그도 그럴것이 특정지역이 개벌지역으로 선정되면 토지를 강제로 수용한후 택지로 개발하여 매각할 수 있는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가히 땅짚고 헤엄치기, 봉이 김선달식 장사이다.
여기서 잠시 샛길로 빠져 1980년대 초 내가 홍콩에서 촌놈 노릇한 이야기를 해보겠다.
그당시 홍콩에 출장가서 침사초이에 있는 홀리데이인 골든마일에 묵고 있었는데 환전할 필요가 있어서 부근에 있는 Standard Chartered은행의 지점에갔다.
우리나라에서 하든식으로 빈 창구앞으로 다가가서 환전 하러 왔다고 했드니 창구 안의 텔러가 손가락으로 한곳을 가르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곳을 보니 사람들이 줄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게 아니가?
내딴에는 질서 잘 지키기는 사람이라고 자부해 왔는데 얼떨결에 본의 아니게 질서를 어기는 공중도덕도 채모르는 촌놈이 되고 말았다.
왜 그런 일이 생겼을까?
우리는 어디를 가든 복불복에 익숙해져 있다.
공중화장실이나 , 지금은 휴대전화 때문에 빛바랜 공중전화앞, 극장이나 철도 매표소, 은행 자동화 창구 어디를 가든 부스앞이나 창구앞 아니면 ATM앞등에 줄서 있는 사람들 뒤에 가 서기 마련이다. 나름대로 질서가 있기는 있다. 그런데 이게 복불복이다. 아무리 일찍 와서 제일 줄이 짧을곳에 서도 앞에 있는 사람이 꾸물 거리면 늦게 왔드라도 운좋게 사람들이 빨리 일을 마치는 줄에 선 사람보다 한참 늦게 일볼 차례가 오는 경우가 허다 하다. 그러니 이건 제 아무리 노력해도 한 치앞도 예측할 수없는게 우리나라 사람들의 몸에 배여 체질이 된모양이다.
정부 정책도 마찬가지다 마치 로또와 같다. 예를 들면 주택정책이 그러 하다. 요즈음 판교가 다시 부동산 태풍의 눈이 되고 있는데 경쟁이 수백대 일이 될모양이고 일단 이 관문을 통과해서 당첨만 되면 앉은자리에서 수억이라는 돈을 그저 챙길 수 있을 것 같다.
모든일에는 나름대로 규칙이 있게 마련이다. 그런서 판교가 성남이라서 성남 주민들에게 일정비율의 우선권이 돌아가는 모양인데 이건 헌법소원감이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재의 달인들은 일찌감치 위장 전입해둔 사람들도 적지 않다고 알고 있다.
다시 토지개발공사와 당이야기로 돌아가자. 장사도 이런 장사가 없다.
국토개발이란 국민들을 위해 공공 자금으로 개발 하는것인데 어떤 사람은 조상 잘 두어서 단지 개발지역에 땅을 가지고 있었단 이유로 하루 이침에 돈벼락을 맞는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대대로 농투산이 노릇 해가면 성실하게 살아도 그 지역이 개발과는 거리가 멀어서 땅 한평값이 스타벅스 커피 한잔값도 안된다.
한마디로 말해서 "어떤놈은 인삼먹고 어떤놈은 무우먹는다." 일찍 부터 복불복이 체질화 되어서 이것도 당연하게 받아 들이는지 아니면 나와는 상관없다고 체념하는 것인지
아니면 "쥐구멍에도 볕들날 있다."고 언젠가는 나에게도 하는 요행심리가 이러한 엄청스러운 부의 불공평한 편중을 담담하게 받아 들이는지도 모르겠다.
개발지역이 정해 지면 토지공사는 적지 않은 돈을 보상비로 주고 수용하는 데도 사람들은 적다고 불만이고 모여와서 시위를 한다.
그 동안 정부가 단체로 모여서 떼쓰는 사람들에게는 떡 한개 더 준 결과다.
그렇다고 이 사람들만 탓하겠나. 공기업인 토지 공사가 이렇게 수용한 땅을 개발해서 엄청스런 이윤을 붙혀서 매각한다.
이렇게 매각된 토지를 산 건설회사들도 아파트를 지어서 막대한이익을 남긴다.
그 결과 아파트 한평 분양가가 1,000만원이 넘고 판교의 경우는 1,300남원이나 1,500만원정도 될 전망이다.
이렇게 비싼 아파트도 운좋게 분양만 받으면 앉은 자리에서 1-2억은 그냥 남으니 전국민이 미쳐 날뛸 수 밖에...
결국은 그게 다 누구의 부담이 될까? 그런 부동산으로 돈버는것과는 전혀 무관한 서민들 부담으로 돌아 가게 되는것이다.
정부는 언제까지 전국민과 전국토를 로또화 하고 두고만 볼 것인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우선 전국민을 한줄서기 운동부터 질서 교육이라도 다시 시켜야 하는게 아닌지 모르겠다.
사진은 양주군 별내면 덕송리와 화접리등지에서 주민들이 올라와서 한국토지공사 앞에서 시위하는 것이다.
경찰이 물리력을 쓰지 못하도록 용의 주도하게 연세 많으신 바깥어른과 안어른들을 많이 모셔오는 치밀함도 보였다.
|
  |
211.107.36.185 - Mozilla/4.0 (compatible; MSIE 6.0; Windows NT 5.1; SV1; i-NavFourF; .NET CLR 1.1.4322)
|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이름검색
![DSC00913.JPG [582 KB] 다운받기](http://www.ch59.co.kr/spboard/img/type/jpg.gif){kind=small}
DSC00913.JPG (582 KB)
심심해서...
6월 4일 노고산 산행 사진 올렸습니다. (냉무)
체크된 항목 삭제
체크된 항목 이동
체크된 항목 복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