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좋아하는 것은 남자는 정력에 좋은 것 여자는 명품이라면 지나친 말일까?

아시다시피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며 동시에 짝퉁의 천국이다. 상해에가면 상양시장이라고 하는 유명한 짝퉁시장이 있는데 하도 서방세계에서 지적재산권 침해를 들어 중국 정부에 압력을 집어 넣으니까 이곳을 재개발 한다고 해서 이 시장은 곧 없어질 모양이다.

하지만 그런다고 중국에서 당장 짝퉁이 사라질까? 우리나라와 가까운 청도에가면 지모루(卽墨路)시장이라는 유명한 짝퉁시장이 있다. 이곳의 손님중 60-70%는 한국사람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의 상인들은 거의 필요한 한국말은 다 할 줄안다. "오빠 들어오세요. 싸게 줄께요..." 등등등..역시 돈은 못당해....

그렇다고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었다가는 바가지를 쓰기 십상이다. 중국 상인은 10원짜리 물건을 100원에 팔아 놓고 나중에 바가지 쓴것을 알고 다시 찾아온 손님이 항의를 해도 눈하나 깜짝하질 않는다.

그건 자기의 상술이 뛰어나서 그런 것이지 불공정한 거래를 한것은 아니지 않는가 하는 생각, 거래란 어디까지나 흥정을 해서 서로 좋다고해서 한 것이니까 바가지 씌운 것이 아니라 서로 적당한 선에서 합의를 해서 공정하게 거래한것이질 않느냐 뭐 이런 사고 방식이라고나 할까?

이곳에는 세계 유명 브랜드의 시계,핸드백, 여행용가방, 지갑,운동화, 의류 는 물론 진주목걸이, 옥,비취 제품등도 있다. 그런데 주의 할 것은 물건을 살 때 부르는값의 절반에 샀다고 해서 좋아 할 것도 없다, 경우에 따라서는 그러고도 바가지를 쓸 수 있으니까..... 모든 제품이 다 그런 것은 아니 지만 가격은 부르는 값의 30%-60%까지 깎아야 제대로 샀다고 할 수 있다. 중국말을 몰라도 전혀 문제가 없다. 상인들이 가격을 계산기에 찍어서 보여 주기 때문이다.

그 밖에 중국과 우리나라 사이에 여객선이 운항 하는 곳이면 어디든 흔히 볼 수 있는 것이 이 여객선을 타고 보따리 무역을 하는 상인들 일명 따이공이라고 하는데, 이분들이 국내로 반입하는 물건을 중개해주는 상점들이 있다. 그들 대분분은 조선족 동포들인데 보기에는 허름해 보이지만 이사람들이 거래하는 단위는 그리 만만하질 않다.

주로 많이 움직이는 것은 농산물인데 주문을 하면 진공포장을해서 5KG 단위로 출항전에 여객 터미날까지 운반해 준다. 상인들에게 공식적으로 휴대가 허용되는 물품은 농산물은 품목당 5KG씩이다. 하지만 허용된 수량과 품목만 가지고 오는 상인은 없다. 그랬다가는 뱃삯 주고나면 남는 것이 하나도 없어 헛 고생만 할 것이니까... 그래서 선사에서 허용하는 최대 허용치, 즉 Check-in 하는 짐 25KG짜리l 2 덩어리에 선내 반입이 허용되는 짐 20KG 합해서 70KG에다가 또 Extra alpha해서 90KG정도는 가지고 들어온다고 한다. 주로 많이 들여오는 품목은 마진율이 높은 고추,참깨,흑임자(검은 참깨), 흑미,참기름 등이고 이 물건외에 승선한 후 면세점에서 양주 주로 발렌타인 17년(39,900)1병, 담배 에쎄 (한보루에 10,000원)5보루에서 10보루 정도를 수단껏 가져 들어온다. 인천에 도착해서 세관을 무사히 통과하면 당장 적잖은 마진이 생기니까... 양주는 마진이 20,000원 담배는 한 보루에 6,000원 해서 현장에서 바로 현금화 할 수있다고 한다.1,000원이 아쉬운 이들에게는 이것이 커다란 수입이다.

그 이외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품목은 장뇌삼, 짝퉁 비아그라, 씨알리스, 우황청심환, 웅담,불개미 등이 있다고 한다. 이것들은 금수 물품이라고 하는데 용하게 가져 들어온다. 마진이 큰데 어찌안가져 올까? 돈 당할 장사가 있나?

 

사진은 지모루 시장 입구와 우리나라 보따리 장사들에게 물건을 공급하는 조선족 동포들의 상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