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눈에는 캄보디아가 후진국중의 후진국의 하나로 보였다. 우선 나라가 제대로 조직화 되어 있는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길거리를 주행하고 있는 자동차의 2/3정도는 번호판이 없는 무적차량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런차도 보험은 들 수 있다고 한다.
한가지 더 웃기는것은 경찰이 수시로 이런차를 단속하는데 단속하는이유가 무적차를 없애기 위한 것이 아니라 운전자에게서 돈(우리돈으로 약 600원 정도라고함)을 울궈내기 위해서라고 한다. 우리가 탄차는 번호판이 있는 차인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이유없이 몇차례 경찰에 단속이 되었다. 운전수가 가서 돈을 주었는데도 보내줄 생각을 않는다.
결국은 안내인이 가서 돈을 더주고 나서야 풀려 났다. 설명인즉 외국인이 탔는데 돈이 부족(?)해서란다. 안보내면 제깐놈이 나와서 더 안주고 배길꺼야? 라는 배짱이라나?
약간 다른 얘기지만 이곳에 오는도중 여러차례 목격한 것이지만 덜커덩 거리는 픽엎차에 사람들이 용케도 가득 타고도 잘도 달리고 있었다. 어떤때는 지붕과 본네트위에 타고 앉은 사람도 있었는데 정말 위험해 보였다. 그리고 주유소가 아주 드믈게 있어서(거의 없다고 하는편이 나을것임) 기름을 병에 넣어서 길거리 좌판에서 팔고 있는것이 종종 눈에 띄었다.
그리고 국가가 아직 제대로 조직화 되지 않았다고 하는 또다른 이유는 주민등록이된 국민이 안내인 설명으론 20%미만이라고 한다.(이건 내가 직접확인한 정확한 정보가 아니고 들은것임) 그러니 무엇인들 제대로 될것이며 체계가 제대로 잡힌 국가라고 할 수 있을까?
톤래삽호스 입구에 경찰이 주재하는 건물이 하나 있는데 여기서 경찰이 "해골차" 타는 비용을 받고 있었다.
해골차는 민간인이 운행하는데 그 돈은 경찰이 징수해서 민간인과 분배를 한다나.
이 초소를 통과해서 조금 더 가면 해골차 탑승장이 나오는데 우기때 물이 차면 이곳이 선착장이 된다고 하며 이곳에서 선착장까지도 좋은길을 따라가면 버스가 들어 갈 수 있는데 경찰이 돈을 받기위해 통제를 한다고 하며 가끔 통과시키는 버스도 있긴 있는 모양이다.
해골차로 옮겨타려고 차에서 내리니까 조그만 아이들이 몰려와서 손을 내밀며" 1딸라 1 딸라" 하며 졸라댄다.. 돈을 주는대신 출발할때 준비해간 볼펜을 한자루씩 나누어 주었다.
(불쌍하다고 돈을 주느것이 아이들을 위하는게 아니란걸 나는 진즉부터 알고 있었으므로 미리 볼펜을
준비해 갔다.) 혹시 앞으로도 가실 분은 절대 돈을 주시지 말고 학용품을 준비해 가시기 바란다.
물고기를 주는대신 낙싯대를 주는편이 아이들 장래를 위해 좋응 터이니까...
해골차에 탑승해서 물가까지 가는 길은 정말 험하기 짝이 없었다. 길은 험악하기 짝이 없어서 마치 APC깥은 해골차가 아니면 도저히 갈 수 없을것 같았는데 알고보니 탑승자에게 돈값을 하느라 일부러 그런길을 운행해야 한단다.
선착장 다가서 보니까 관광객을 태운 버스 한대가 어떻게 경찰과 타협을 했는지 비교적 양호한길을 따라 그곳에 먼저와 있는게 아닌가?
눈을 들어서 호수 쪽을 보니 눈앞에는 수상촌이 보이고 그 너머로는 바다같은 수평선이 지구가 둥근다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