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 중국 라면이 도대체 원지 알려야할 의무감(?)을 느껴서 간단히 적어 본다.
사실 중국이 음식천국이라고 하지만 잘 모르면 정말 맛도 없는 괴상 망칙한 것을 돈만 주고 나오기 일수이고 또 혼자 가서는 먹을 수가 없다.
원래 중국요리는 떼거지로 가서 이것 저것 시켜놓고 조금씩 맛 보야 하는 것이 정석이다.
우리처럼 이곳에 살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 중국집에 가서도 그런대로 우리 입맛에 맞는걸 시켜낼 노하우가 생기지만 사실 본토 중국요리란게 특히 우리말로 가정식 백반에 해당하는 중국의 짜창차이(家常菜, 중국에선 요리를 차이(菜))라고 한다.)라는 것이 한국에서 보는 중화요리와는 차이가 많이 나서 우리나라사람 입맛에는 별로인 것이 많다.
중구에서 라미엔(拉面)이란 것은 밀가루 반죽을 손으로 잡아 당겨서 면빨을 뽑아서 끓는 육수 국물에 삶아서 내어 놓는 것이다.
육수 안에는 일반적으로 무우와 고기 덩어리가 들어 있다.
국수는 면발의 굵기에 따라서 몇가지가 있는대 아래 설명 하겠다.
우리동네에서는 라미엔 이라면 보통 우육라미엔(牛肉拉面)인데 가격이 작은 대접(小碗)에 인민폐 3원 큰 대접(大碗)이 4원 짜러우(加肉 다시 말해서 고기를 듬뿍 넣은 特)는 각각 인민폐 5원과 6원한다.
돈을 내고 식권을 타서 주방 창구에 갖다 내면 안에 있는 주쓰(廚師 요리사)기 씨민(細面)콴미엔(寬面)하고 묻는다. 씨미엔은 우리가 보통 말하는 국수 이고 콴미엔은 넓적한 국수이다.
이것도 종류가 많다. 마오씨(毛細), 시미엔(細面), 얼씨(二細),지우이에(韮葉 부추잎 넓이), 콴미엔(寬面), 따콴(大寬)등 종류가 많다.
그리고 위에 얹어주는 고명에 따라 이칭(一淸), 얼바이(二白), 싼홍(三紅), 쓰뤼(四綠)이 있느데 내가 분명히 아는 것은 쓰뤼이다. 쓰뤼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냄새가 나서 못먹는 씨아차이(香菜)를 다져서 얹어 준다.
아행히 나는 향채를 잘먹기 때문에 언제나 쓰뤼를 시켜서 먹는다.
이 라면 즉 우육면은 향채만 빼고 이칭을 시켜서 먹으면 국물에 무우가 들고 소고기에 짱요우(醬油 간장) 로 간을 맞추었기 때문에 맛이 시원하고 우리 입맛에 그런대로 잘 맞아서 값싸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