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1 월 3 일 오후 1:04)

① 2007년 12월 1일 정기 산행 참가자 22명

② 2009년 12월 5일 정기 산행 참가자 8명

위 두 날짜는 산악회 회장을 선출하는 날짜들입니다. 2007년에는 수락산에 갔다 한 잔 마시고 하산한 후, 당고개 순대국 집에서 신임 회장을 선출하였습니다. 지난 12월 5일에는 임기가 끝난 현 산악회장 후임으로 새로운 회장을 선출해야하는데, 참석 인원도 8명밖에 되지 않은데다, 회장은 바빠서 산행에 참석하지도 않았습니다.

새로 회장을 선출하여야하지만, 현 집행부가 성실하게 일을 잘 하고 있고, 회장을 선출하기위해 다시 동기들을 소집할 수 있는 여건도 되지 않아, 지난 연말에 제가 서회장을 만나 간곡히 부탁하여 일 년 더 회장직을 맡도록 수락을 받아 놓은 상태입니다.

2007년 12월 산행 때에는 제법 많은 분들이 참석하였는데도 불구하고, 표결을 거치지 않은 채, 전 회장이 현 회장을 임명함으로써 회장직이 “세습”되었습니다. 그 때 제가 총무를 보고 있었는데, 제가 운영을 미숙하게 하는 바람에 그 날 산행에 참석한 사람들의 불만을 샀습니다. 먼저 전철을 타고 귀가한 동기들이 전철 안에서 임명 방식으로 산악회장을 뽑은 집행부를 성토했다고 합니다.

산악회는 총회의 중요한 부속기구입니다. 동기들이 연 100명이 넘게 참가하고 있으며, 아무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가장 크고 보편성 있는 동호회입니다. 위에서 언급한 일로 짐작컨데, 동기들의 관심도 매우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세습"을 하거나, "잊고 넘어가는" 식의 바람직하지 않은 일들과, 12월 산행에 참석한 소수의 인원이 회장을 선출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장 많은 동기들이 모이는 총회 때 산악회장을 선출하는 행사도 같이 하도록 정례화하면 어떻겠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시행 세칙에 그런 사항을 넣은 것입니다.

산악회 회장이나 총무는 동기회의 회장이나 총무나 마찬가지로 지나가는 과객(過客)들입니다. 그래서 누가 집행부가 되든 일관성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표준 동호회 회칙을 만들 것입니다. 그러니 지원 받고자 하는 동호회는 '공식동호회' 등록 신청을 하고, 운영위원회에서 승인이 나면, 그 때는 지원도 받고 표준 회칙도 따르라는 것입니다. 회칙을 잘 읽어보면 앞으로는 그렇게 하는 수밖에는 방법이 없습니다.

이 회칙은 한 달 넘게 게시판에 게시되어 거론이 되었고, 총회 때 50명이 모여서 진지하게 토론하여 결정한 후, 1월 1일부터 발효된 것으로, 함부로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은 자구(字句) 수정만 할 수 있는 정도이고 그것도 오늘로 마감합니다.

노영우 동기가 첯출근 (첫 출근을 말하는 거 같음) 해서 읽어보고 ‘부당하다’, ‘월권이다’라고 말해도 이미 늦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부분이 부당하고 어느 부분이 월권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