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세상에 어느 누구도 회갑연을 하지는 않지만 그냥 보내기에는 마음 한 구석에 왠지 꿉꾸름한 느낌이 있는것도 사실이었지만 아이들에게 작건 크건간에 부담을 주기 싫어서 피해가는 방법을 모색중 이었는데.... 그런데 가만히 눈치를 보아하니 딸 셋이서 뭔가 거창한것을 계획하는것 같기에 아예 내가 먼저 선수를 쳐 버렸다. 이번 생일은 집사람과 함께 따뜻한 휴양지에서 푹 쉬다가 올 예정이니 아무것도 준비하지 말라고.
그리고 나름대로 여행계획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결과는.... 딸 셋이서 준비해준 비행기 티켓과 호텔 예약표를 들고 11월 15일날 코타 키나발루행 비행기에 오르고 말았다.
보르네오 섬 북쪽에 위치한 아늑한 휴양지에서 오랫만에 모든 잡념을 떨치고 참 행복하고 편안한 일주일을 보냈다. 고맙다. 사랑하는 딸들아.
그리고 이번 월말에는 첫번째 국민연금을 수령하는 날인데 수령액이 나름대로 적지 않다고 하니 일곱명 손자들에게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을 함으로서 세 딸들에 대한 고마움을 대신 할 예정이다.
그리고 회갑을 맞는 지금까지 늘 힘이 되어 주었던 사랑하는 모든 친구들에게도 고마움을 함께 전하며 몇장의 사진을 올려본다.
친구야,오랫동안 건강한 삶을 누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