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를 절단해야할지도 모른다고
무슨 일인지 어리둥절한 사이에 또 연락이 왔다
다리를 절단하고야 말았다고
가족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사흘전에 가족들과 함께 회를 먹었는데 속이 좋지 않았지만
같이 먹은 사람들은 이상 없어 별거 아니겠지 하고 이틀을 지나
심해지기에 병원에 갔더니 "비브리오 패혈증" 이었댄다
다리를 절단하면 되려니 했는데 온 몸이 파랗게 변하고 있고
의사가 최선을 다하겠지만 준비하라고 가능성은 10%라고 하더니
그만 어제 세상을 뜨고 말았다
50 중반 한창 일할 나이에 건장했던 사람이 ...
비브리오 패혈증 , 그런 거도 있나보다 했지
멀쩡한 사람을 그렇게 순식간에 해치는지 처음 알았다
아무리 건강해도 그날의 상태에 따라서 혼자만 아플수도 있나보다
여름, 제대로 된 집 아니면 회가 별로인 듯하다
수족관에 며칠씩 있는 고기들 , 그 중엔 숨만 살아 할딱이는 놈도 있고
횟집에서 그 중 제일 싱싱한 놈 잡을 리는 만무하고
때론 모듬회같은 건 앞의 손님왔을 때 잡아서 남겨 놓는 것 내 놓을 것이고
몇 년 전엔 결혼잔치 부페에서 김밥 먹은 것이 식중독이 되어 돌아가신 사람의 문상을 다녀 온 적이 있었다
똑같이 혼자만 아프고 며칠 참다가 병원갔더니 이미 늦어 버렸다
김밥이 의외로 잘 상한다
충무김밥이 상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개발한 것을 아시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