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삼중이의 환송 예배와 화장식에 이어 1300도의 불 화덕 속에 삼중이를 넣고 돌아와 고국의 친구 들에게 몇자를 드립니다.
1.지난 수요일(고국 목) 병원으로 면회가서 아랫층의 커피 숖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병이 나으면 고국에 가서 친구들과 옛날보다 더 재밋게 놀겟다고..그리고 헤어졌습니다.
2. 목요일 병원에 가니 얼굴과 목이 많이 부었었는데 붓기는 빠졌는데 웬지 기운을 못차리겠다고 하면서 웬일인지 모르겠다고 해서 시간이 지나면 괞쟎겠지 하고 위로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3.금요일 이것 저것 많이 바빴는데 왠지 꼭 들러보고 싶은 마음에 들렀더니 엄청난 통증으로 기진 맥진 상태였고 밤새 하도 피를 많이 쏟아서 수혈을 두 봉지나 했다고 처가 이야기를 했고 월 요일 부터 폐암 치료를 위해 방사선 치료를 한다고 했습니다. 저녁 7시 30분 신음 소리만 듣고 왔습니다.
4. 집에 돌아와 그간 가까이 햇던 친구들에게 삼중이의 심각한 안부를 전하고자 이곳 저곳 전화를 했고 강 인성 동기에게 전화를 거는중 10시10분에 갑자기 숨을 거두엇다는 전갈을 받았습니다. (고국 토 오후 3시 10분)
5.부랴 부랴 병원으로 가보니 입원실 독방에 숨을 거둔 삼중이의 시신이 누워 있었고 처는 대성 통곡을 하고 아들은 실감이 안나는지 어리둥절해 있고
새벽에 어느 목사님이 오셔서 간단히 예배를 보고 헤어졌습니다. 편안히 잠자는것 같았습니다.
6. 밤 새 뜬눈으로 새우고 토요일 장의사에 가서 삼중이 처와 아들과 관을 고르고 장례절차와 예배 등 결정을 하고 돌아 왔습니다.
7. 월요일 오후 3시 가족과 몇분 그리고 중앙 동문 몇분과 입관 예배를 드렸습니다.
8.화요일 오전 10시 몸담았던 교회의 목사님 주례로 환송 예배를 드리고 친구인 내가 " 생명의 말씀"이라는 노래로 친구의 마지막 길을 알렸습니다.
9.11시 장의사 바로 옆에 잇는 화장 터에서 간단히 기도와 찬양을 하고
아들과 내가 화장 화덕 앞에서 삼중이의 시신을 집어넣고 아들이 스위치를 켜고 1300도의 불속에 약 3시간을 태운후 재를 담아 납골당에 안치 하기로 했습니다.
10.생각보다 많이 온 조문객들을 가까운 중국집으로 안내하여 점심을 대접하고 유가족들을 위로 한후 사무실로 돌아 왔습니다.
폐암 말기와 임파선에 퍼져 회복이 불가능 할지도 모르지만 엄청난 내 출혈로 정말 황급히 세상을 떠난 셈 입니다.
지난 일주일 간은 그토록 많은 초상 집을 다니고 시신을 보아 왔지만 막상 동기 동창인 삼중이의 죽음과 시신을 앞에 두고 보니 죽음이 그토록 멀리 있지 않구나 하는 실감을 했고, 무엇 보다도 고국에 있는 많은 동기들이 장례식에 올수 없음이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모릅니다.
날씨가 몹시도 화창했고, 떠난 동기 삼중이의 명복을 빌고 부디 삼중이 대한 아름 답고 좋은 추억들만 간직하기를 바랍니다.
왠일인지 변 동해와 조 신일이도 이곳을 다녀간후 세상을 떠나고 이민온 삼중이 마져 황급히 떠나고 보니 내게는 동기와 같이 어울려 살 팔자가 안되는 모양입니다.
내가 죽으면 동기중 누가 내 장례식을 마련 해줄 수 있을까?...
고국의 동기 여러분 부디 건강과 하루 하루를 즐겁고 복된 나날 보내고 살아서 자주 연락하고 정 쌓으며 살기를 빕니다.
다시금 삼중이의 영혼과 하늘나라에서 평안을 누리기를 바라며..
카나다 밴쿠버에서 서 상빈 드림.